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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재정/재정 기본 지식

단리와 복리를 잘 활용하고 계신가요?

by 잘살궁리 2024. 1. 26.

카드 이자는 복리로 자라 눈덩이처럼 커진다

카드 이자가 복리로 자란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는 그걸 모르고 썼다가 오랫동안 카드빚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과 함께 복리의 효과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남편이 사고로 화상을 입어 몇 개월 일을 못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집을 처음 사고 아이를 막 낳은 터라 저도 일을 안 하고 있었고 여윳돈이 없었습니다. 신용은 좋아서 카드로 몇 개월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1년간 몬테소리 교사 과정을 공부할 때도 일을 못하고 학비를 내야 했기에 카드빚을 졌었습니다. 그때는 바로 다 갚았기에 카드를 쓰는 게 그리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집과 자동차 할부금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에 카드빚은 몇 개월 사이에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카드를 쓰고 바로 갚지 않으니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눈덩이 커지듯"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겁니다. 게다가 카드빚 이자가 복리로 자란다는 걸 그렇게 빚이 불어나는 상황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단리 복리라는 말을 학교 다닐 때 들은 적은 있지만 그게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몰랐습니다. 보험일을 배우면서야 카드빚은 복리로 자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이야 워낙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 잘들 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예전의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이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리 vs. 복리

 

이자는 크게 단리와 복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돈을 어디에 얼마나 오랫동안 묵혀두는지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같은 이자율이라도 단리냐 복리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둘은 7년 이하의 단기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나 저축에 있어서는 수익률에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내가 빚을 졌을 때도 적용이 됩니다. 그러니 저축이나 대출을 할 때 이자율과 함께 단리인지 복리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단리는 무엇이고 복리는 무엇일까요?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원금과 이자 모두에 이자가 붙어 자랍니다. 당연히 복리가 더 빨리 자라겠지요?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편의상 10% 이자율로, 끝자리 반올림 없이 계산해 보겠습니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10% 단리도, 복리도 찾기 어렵다고 느끼시겠지만 찾아보면 있습니다. 

 

햇수 ( Years) 단리 (Simple Interest) 10% 복리 (Compound Interest) 10%
  원금 (Principal) + 이자 이자(Interest) 원금 (Principal) + 이자 이자(Interest)
1 10,000 1,000 10,000 1,000
2 11,000 1,000 11,000 1,100
3 12,000 1,000 12,100 1,210
4 13,000 1,000 13,310 1,331
5 14,000 1,000 14,641 1,464
6 15,000 1,000 16,105 1,610
7 16,000 1,000 17,715 1,771
8 17,000 1,000 19,486 1,948
9 18,000 1,000 21,434 2,143
10 19,000 1,000 23,577 2,357
11 20,000 1,000 25,934 2,593
12 21,000 1,000 28,527 2,852
13 22,000 1,000 31,379 3,137
14 23,000 1,000 34,516 3,451
15 24,000 1,000 37,967 3,796
16 25,000 1,000 41,763 4,176
17 26,000 1,000 45,939 4,593
18 27,000 1,000 50,532 5,032
19 28,000 1,000 55,564 5,556
20 29,000 1,000 61,120 6,112
21 30,000 1,000 67,232 6,723

 

Compound Interest (복리), 출처: Pixabay

 

차이가 보이시나요? 단리의 경우 20년이 지나도 원금의 3배 정도로 불어난 데에 반해 복리의 경우에 6배 이상 불어나 있습니다. 5년차와 10년차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15년, 20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돈을 불리는 데 있어서는 복리로 주는 상품을 활용하고 돈을 빌릴 때는 최대한 적은 이자로 빨리 갚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똑똑한 대출 및 상환

 

그럼 단리가 붙는 것과 복리가 붙는 금융 상품에는 뭐가 있을까요? 단리가 붙는 대표적인 예로는 집 담보 융자(Mortgage)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갑에 여러 개 넣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쓰는 신용카드(Credit card)는 이자가 복리로 자란답니다. 신용카드를 쓰고 빨리 갚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합한 잔액(balance)이 무섭게 불어나겠죠? 최근 미국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대부분 첫 15개월 정도는 0% 이자율로 카드 발급을 유혹하는데 그 이후에는 18 - 29% 사이로 신용에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위에서 예로 든 10% 이자율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카드빚 눈덩이에 깔려 여러 해를 힘겹게 보내고 싶지 않으면 신용카드는 갚을 수 있을 때에만 쓰고 제때에 갚아야 합니다. 

 

카드빚 잔액을 남겨둔 채 집 융자금을 빨리 갚겠다고 집값 원금을 빨리 갚아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빚은 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채 없이 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자본주의는 "빚 권하는 사회"입니다. "레버리지"라는 말로 smart debt을 활용하라고 부추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신용을 쌓으려면 돈을 빌렸다 잘 갚아야 합니다. 돈을 빌리기 전에는 신용 쌓기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현명하게 돈을 빌리고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단리와 복리에 대해 알게 되셨으니 복리로 돈을 불리고 빚은 최대한 단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새어나가는 돈을 줄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