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자는 복리로 자라 눈덩이처럼 커진다
카드 이자가 복리로 자란다는 것을 아시나요? 저는 그걸 모르고 썼다가 오랫동안 카드빚 때문에 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 경험과 함께 복리의 효과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남편이 사고로 화상을 입어 몇 개월 일을 못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당시 집을 처음 사고 아이를 막 낳은 터라 저도 일을 안 하고 있었고 여윳돈이 없었습니다. 신용은 좋아서 카드로 몇 개월 살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1년간 몬테소리 교사 과정을 공부할 때도 일을 못하고 학비를 내야 했기에 카드빚을 졌었습니다. 그때는 바로 다 갚았기에 카드를 쓰는 게 그리 문제가 되리라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집과 자동차 할부금 등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기에 카드빚은 몇 개월 사이에 순식간에 불어났습니다. 카드를 쓰고 바로 갚지 않으니 이자가 엄청나게 불어났습니다. "눈덩이 커지듯"이란 말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한 겁니다. 게다가 카드빚 이자가 복리로 자란다는 걸 그렇게 빚이 불어나는 상황에도 알지 못했습니다. 단리 복리라는 말을 학교 다닐 때 들은 적은 있지만 그게 실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몰랐습니다. 보험일을 배우면서야 카드빚은 복리로 자란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이야 워낙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라 잘들 아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예전의 저처럼 잘 모르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이자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리 vs. 복리
이자는 크게 단리와 복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돈을 어디에 얼마나 오랫동안 묵혀두는지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를 보이는데요. 같은 이자율이라도 단리냐 복리냐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 둘은 7년 이하의 단기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장기 투자나 저축에 있어서는 수익률에 엄청난 차이가 납니다. 반대로 내가 빚을 졌을 때도 적용이 됩니다. 그러니 저축이나 대출을 할 때 이자율과 함께 단리인지 복리인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그럼 단리는 무엇이고 복리는 무엇일까요?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원금과 이자 모두에 이자가 붙어 자랍니다. 당연히 복리가 더 빨리 자라겠지요?
예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편의상 10% 이자율로, 끝자리 반올림 없이 계산해 보겠습니다. 지금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10% 단리도, 복리도 찾기 어렵다고 느끼시겠지만 찾아보면 있습니다.
| 햇수 ( Years) | 단리 (Simple Interest) 10% | 복리 (Compound Interest) 10% | ||
| 원금 (Principal) + 이자 | 이자(Interest) | 원금 (Principal) + 이자 | 이자(Interest) | |
| 1 | 10,000 | 1,000 | 10,000 | 1,000 |
| 2 | 11,000 | 1,000 | 11,000 | 1,100 |
| 3 | 12,000 | 1,000 | 12,100 | 1,210 |
| 4 | 13,000 | 1,000 | 13,310 | 1,331 |
| 5 | 14,000 | 1,000 | 14,641 | 1,464 |
| 6 | 15,000 | 1,000 | 16,105 | 1,610 |
| 7 | 16,000 | 1,000 | 17,715 | 1,771 |
| 8 | 17,000 | 1,000 | 19,486 | 1,948 |
| 9 | 18,000 | 1,000 | 21,434 | 2,143 |
| 10 | 19,000 | 1,000 | 23,577 | 2,357 |
| 11 | 20,000 | 1,000 | 25,934 | 2,593 |
| 12 | 21,000 | 1,000 | 28,527 | 2,852 |
| 13 | 22,000 | 1,000 | 31,379 | 3,137 |
| 14 | 23,000 | 1,000 | 34,516 | 3,451 |
| 15 | 24,000 | 1,000 | 37,967 | 3,796 |
| 16 | 25,000 | 1,000 | 41,763 | 4,176 |
| 17 | 26,000 | 1,000 | 45,939 | 4,593 |
| 18 | 27,000 | 1,000 | 50,532 | 5,032 |
| 19 | 28,000 | 1,000 | 55,564 | 5,556 |
| 20 | 29,000 | 1,000 | 61,120 | 6,112 |
| 21 | 30,000 | 1,000 | 67,232 | 6,723 |

차이가 보이시나요? 단리의 경우 20년이 지나도 원금의 3배 정도로 불어난 데에 반해 복리의 경우에 6배 이상 불어나 있습니다. 5년차와 10년차에는 그다지 큰 차이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복리는 원금과 이자가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15년, 20년 시간이 지날수록 그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돈을 불리는 데 있어서는 복리로 주는 상품을 활용하고 돈을 빌릴 때는 최대한 적은 이자로 빨리 갚아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똑똑한 대출 및 상환
그럼 단리가 붙는 것과 복리가 붙는 금융 상품에는 뭐가 있을까요? 단리가 붙는 대표적인 예로는 집 담보 융자(Mortgage)가 있습니다. 우리가 지갑에 여러 개 넣어 가지고 다니며 수시로 쓰는 신용카드(Credit card)는 이자가 복리로 자란답니다. 신용카드를 쓰고 빨리 갚지 않으면 원금과 이자를 합한 잔액(balance)이 무섭게 불어나겠죠? 최근 미국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상당히 높습니다. 대부분 첫 15개월 정도는 0% 이자율로 카드 발급을 유혹하는데 그 이후에는 18 - 29% 사이로 신용에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위에서 예로 든 10% 이자율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카드빚 눈덩이에 깔려 여러 해를 힘겹게 보내고 싶지 않으면 신용카드는 갚을 수 있을 때에만 쓰고 제때에 갚아야 합니다.
카드빚 잔액을 남겨둔 채 집 융자금을 빨리 갚겠다고 집값 원금을 빨리 갚아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이지요. 빚은 지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채 없이 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자본주의는 "빚 권하는 사회"입니다. "레버리지"라는 말로 smart debt을 활용하라고 부추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신용을 쌓으려면 돈을 빌렸다 잘 갚아야 합니다. 돈을 빌리기 전에는 신용 쌓기를 시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현명하게 돈을 빌리고 이용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단리와 복리에 대해 알게 되셨으니 복리로 돈을 불리고 빚은 최대한 단리를 활용하는 방법으로 새어나가는 돈을 줄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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