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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재정/재정 기본 지식

당신의 투자 및 저축 성향은 어떤가요?

by 잘살궁리 2024. 4. 8.

여러분은 어떤 성향인가요? 고정 수익을 받는 안정적인 저축상품을 선호하시나요? 약간의 위험 부담이 있더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시나요? 

요즘은 금리가 조금 올라 4-5% 이자로 수익을 볼 수 있는 은행 저축 상품도 꽤 됩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세금을 고려하면 수익이라고 하기 어렵습니다. 은행 저축은 수익률은 낮은데 비해 입출금이 자유로운 편이라 단기로 쓸 돈을 모으는 데 적합합니다. 하지만 중장기로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은 수익에 있어서는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주식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주식을 해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보다는 잃었다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공부를 제대로 해도 운이 크게 작용하는 부분이라 어려운데 남들 얘기만 듣고 따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기 좋을 때 투자로 수익을 챙긴 경험으로 욕심을 과하게 부려 꽤 큰 돈을 날렸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 사람들은 유독 부동산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 싶었는데 저 역시 한 집에 오래 살다 보니 집값이 두 배 이상 오르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집값이 좀 내려가면 부동산 투자도 신중히 고려하려 합니다. 특히 한국은 부동산만한 투자가 없는 듯 보입니다. 요즘 부자가 되었다고 유튜브에 나오는 사람들이 부동산 투자를 권유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이 너무 부동산에만 편중되어 있어 깔고 앉아 있는 자산은 많은데 현금 흐름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얘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니 자산을 무조건 만들기 보다 단기, 중기, 장기로 나누어 어떤 자산으로 어떻게 분배해 돈을 모으고 쓸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남들이 무엇으로 돈을 벌었다고 따라할 게 아니라 자기자신이 저축과 투자, 소비에 있어 어떤 성향인지 먼저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알면서도, 팔랑귀인 저는 유튜브 영상에 이렇게 부자가 되었다더라 라고 뜨면 클릭을 해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저와는 다른 조건과 성향임을 이내 깨닫습니다. 

 
저는 위험 감수할 용기가 없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전에는 여유자금이 없었기에 돈을 잃어버리는 데에 부담에 커 투자는 생각도 안 했습니다. 수익이 적어도 안정적인 곳에 돈을 둘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은, 수 년 동안 보험일을 하며, 안전성도 보장되고 수익이 저축과 투자의 중간 정도 되는 상품을 알기에 손실 위험에 대한 부담 없이 장기로 꾸준히 저축하고 있습니다. 
 
동작은 굼뜬데 성격은 급한 제 성향상, 투자는 꾸준히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금융계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기본은 알아야 할 것 같아 조금씩 해보고 있습니다. 적은 금액이라도 직접 해보니 투자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이해가 되더군요. 투자한 종목의 가격이 올라가면, 내가 주식에 소질이 있나 보다 싶으면서 좀 더 돈을 넣어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수익률은 좋아도 투자한 금액이  너무 적어서 실제 불어난 액수는 얼마 되지 않으니까요. 종자돈이 크면 대박이겠다 싶어, 영끌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어떤지 알겠습니다. 반대로 하락하면 속도 좀 쓰려오고, 공부도 안 하면서 괜히 했다 싶습니다. 큰 금액을 투자한 사람들은 얼마나 속이 상할까 가늠도 해보고요. 주식은 도박이나 다름없다며 조금 해보다 그만두는 사람들도 이해가 갑니다.
 
무슨 일이든 극단으로 가는 것은 불행을 자초합니다. 큰 수익은 그만큼 위험도 따르지요. 게다가 투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으니 선택과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투자도 단기간에 큰 수익을 보려는 생각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경제공부를 하며 세상 돌아가는 상황을 파악하는 안목을 키우면서, 보다 안전한 편에 속하는 지수 ETF, 배당률이 좀 높다는 주식 등을 꾸준히 사모으려 합니다.
 
마침 몇 년 전부터 건강보험료의 부담을 줄이고자 Health Savings Account (HSA)를 만들 수 있는 보험을 가입해 그 안에서 투자하고 있습니다. 보험료도 절약하고 절약한 돈을 HSA에 넣고 그 안에서 투자해 얻은 수익은 나중에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가에 따라 세금을 유예하거나 아예 안 낼 수도 있습니다. 절세도 하며 저축 및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을 따로 분리해 설명하겠습니다. 
 
연세대 경제학과 한순구 교수의 강의를 듣고 [당신의 경제IQ를 높여라]를 구입해 읽고 있습니다. [총균쇠]의 쌀과 밀의 저장성에 착안해 금융을 냉장고에 빗대어 설명합니다. 저도 [총균쇠]를 읽었는데 식재료의 저장성과 돈의 저장성을 연결할 생각은 전혀 못했습니다. 역시 전문가는 다릅니다. 교수님의 통찰력에 감탄하며 그 부분 (p.129-130)을 가져와 글을 마무리합니다. 
 

재정교육 교과 과정에 참고하고자 구입한 [당신의 경제IQ를 높여라]

 오늘날의 은행 및 금융기관의 역할이 아마 우리 집에서 냉장고가 하는 역할과 비슷하지 않을까? 내가 대량으로 구매한 과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먹듯 젊어서 올린 소득을 연금보험 형태로 만들어 금융기관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다. 그리고 금융산업에는 비교적 안정성이 보장된 은행도 있고, 각종 컨틴전시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보험상품을 제공하는 보험회사도 있다. 운이 좋으면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운이 나쁘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증권회사도 있다. ... 당신의 '금융'냉장고는 몇 개인가? (중략) 품질이 좋은 고기와 과일을 잔뜩 가져와도 보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모두 상해 먹지 못하게 된다... 냉장고를 관리하듯 우리의 금융상품도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낮에는 열심히 일해서 소득을 올리고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자신의 금융자산을 한번 돌아보고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